지금까지 도시사 연구는 그 자체 역사가 얼마 되지 않지만, 있다고 해도 연대기적 또는 전기적 도시사(city biography)에 그쳤다. 따라서 주로 도시의 외형적 성장에 주목하거나 리더들의 경험이 남긴 흔적들에 관심을 갖는 정도였다. 여기서는 그런 한계를 넘어 대중들이 남긴 도시공간의 흔적들을 살피면서 도시공간이 지닌 사회적, 정치적 의미들을 짚어 보고자 하였다. 또 지방 도시사회사 연구의 전범(典範)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그 시도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다. 이 책은 목표 고유의 지방 도시사회사에 대한 탐색이 주목적이지만, 단지 지방의 하나로만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국토의 서남단에 치우친 조그만 항구도시이지만 목포는 전형적인 근대도시로 20세기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줄곧 한국 근현대사 및 도시사, 생활문화사의 보편성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려고 하였다. 결국 이 책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사회사 연구의 지방적 전범을 만드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장 도시공간의 이중성과 신파성(新派性)
1. 포스트모더니즘과 문화적 경관 연구
2. 도시 간의 이중성
3. 도시 내의 이중성 : 서울과 목포의 사례
4. 공간과 문화의 접점, 신파성(新派性)

제1부 목포 도시 발달과 공간의 이중성

제1장 목포진(木浦鎭)과 목포 사람들 : 개항 전의 목포
1. 목포 만호진(萬戶鎭)의 설치
2. 목포진성(木浦鎭城)과 목포 사람들

제2장 개항장 목포의 초기 도시화 과정
1. 목포진(木浦鎭) 터 위에 선 시가 : 각국공동거류지의 ‘일본인 마을’
2. 무덤자리에 잡은 터전 : 목포부 부내면의 ‘조선인 마을’
3. 초기 도시화의 특성 : 이중 공간의 형성

제3장 일제강점기 대도회(大都會) 목포의 성장과 선일인(鮮日人) 차별
1. 동서축에서 남북축으로 : 1910년대의 목포
2. 전남의 대도회(大都會) : 1920년대의 목포
3. 목포의 전성시대 : 1930년대의 목포
4. 일제강점기 목포 도시화의 특성 : 선일인(鮮日人) 차별의 거리

제4장 거듭나는 현대도시 목포의 반세기
1. 힘겨운 새 출발 : 1945~1950년대의 목포
2. 어린 날개짓 : 1960년대의 목포
3. 재도약의 밑거름 : 1970년대의 목포
4. 거듭나는 노력 : 1980년대의 목포

제2부 목포 사람들의 삶과 문화

제5장 목포 도시 1세대 : 그 삶과 고민
1. 근대성과 도시 1세대
2. ‘목포 오빠’ 김우진(金祐鎭)의 짧은 삶
3. 김우진의 네 가지 고민
4. 목포청년운동과 김철진(金哲鎭)

제6장 목포의 쌍곡선(雙曲線) : 전성시대의 빛과 그림자
1. 이난영과 ‘목포의 눈물’
2. 대중가요의 황금시대
3. 목포의 쌍곡선
4. 근대도시 목포의 퇴행성
5. ‘예향(藝鄕)’ 목포의 싹

제7장 목포의 ‘유지(有志)’와 목포고등보통학교 설립운동 : 기대와 현실의 간격
1. ‘유지’의 이중성
2. 목포고등보통학교 설립운동의 배경
3. 유지좌담회 개최와 목포고등보통학교 설립운동의 추이
4. 유지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간격

제8장 교통의 발달과 생활문화 : 기차에서 비행기까지
1. 국부민강(國富民强)의 기초
2. 자력건설운동의 보루, 호남철도
3. 호남선의 전통(全通)
4. 철도 이야기
5. 개항으로 열린 영산강 뱃길의 전성시대
6. 낭만을 나르던 인력거
7. 시민의 발, 자동차
8. 대도시로의 꿈을 지켜 주는 파수꾼, 비행기

제9장 물과 도시생활 : 제1수원지에서 주암댐까지
1. 태생적 한계 : 물 부족
2. 수원(水源) 개발의 추이
3. 물이 만든 목포의 생활상
4. 물 관리 일원화

보론 목포의 도시공간과 생활문화
1. 목포의 도시공간과 생활문화
2. 구도심 지역의 영역구분
3. 구도심의 5대 도시공간과 생활문화
4. 문화론적 도시개발의 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