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년 전, 태백산은 오늘날의 서해처럼 얕은 바다였다!

지질학자들은 암석에 남겨진 기록을 읽어 땅의 역사를 밝혀낸다. 땅은 태어나고 살아가는 모든 일들을 암석에 기록해 놓는다. 판구조론에 의하면 지구의 겉 부분을 이루는 판은 1년에 몇 센티미터씩 움직인다. 우리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느리게 움직이지만 1억 년 후에는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땅의 모습은 끊임없이 바뀌어 간다.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5억 년 전, 한반도는 가깝게는 중국, 멀리는 오스트레일리아와 히말라야산맥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 책은 필자가 태백산분지와 충청분지 연구를 통해 알아낸 한반도 땅의 역사와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머리말

제1부 고생대로의 초대
1 태백산에 오르다
2 1986년, 태백으로 향하다
3 태백산분지는 고생대층의 요람
4 암석, 왜 연구할까?
5 삼엽충 화석을 만나다
6 허물벗기로 성장하는 삼엽충
7 지질도에는 땅의 역사가 쓰여 있다
8 영월 지질 조사에서 삼엽충 화석의 중요성
9 영월의 마차리층은 삼엽충의 보고
10 기형 삼엽충이 알려 준 삼엽충의 진화
11 백두대간에서 만난 전기 고생대 5,000만 년의 퇴적 기록
12 삼엽충 화석은 어떻게 동정하고 분류할까?
13 중국 산둥반도에 가다
14 2010년, 마차리층에서 새로운 삼엽충 화석 발견
15 삼엽충이 알려 준 한반도의 전기 고생대 고지리
16 전기 고생대 태백산분지는 서해처럼 얕은 바다였다!
17 캄브리아기에 연결되어 있던 태백산과 히말라야산맥
18 태백산분지에서 풀어야 할 근본적인 문제는?
19 5억 2,000만 년 전 조선해 탄생
20 조선해에서의 퇴적작용
21 조선해의 소멸과 곤드와나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중한랜드
22 중기 고생대에 홀로 떠돌던 중한랜드
23 후기 석탄기-페름기: 높은 산맥 형성과 평안누층군의 퇴적
24 2억 5,000만 년 전 중한랜드와 남중랜드의 충돌

제2부 신원생대로의 초대
1 2011년, 우연히 만난 눈덩이지구 빙하시대 가설
2 옥천누층군의 새로운 층서를 제안하다
3 신원생대 충청분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4 옥천대는 중한랜드와 남중랜드 충돌의 산물
5 옥천누층군은 왜 변성도가 높을까?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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